미래의 업무환경. 스마트오피스를 향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어느새 우리앞에 성큼 다가왔다.
첨단 오피스를 지향하는 아주디자인그룹의 6층 회의실에도 따끈따끈한 전자칠판 삼성플립이 등장..^^

 

 

전자칠판의 세계적 흐름 속에 삼성플립은 어느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
현재 전자칠판 업계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중소기업제품들과 함께 아직 시장을 장악한 브랜드는 없는 듯 보인다.

2016년 등장한 구글의 잼보드(Jamboard)와 서피스허브1에 이어 곧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허브2(Surface Hub2), 그리고 이에 견줄만한 우리나라 제품으로 삼성플립이 있는 정도.

 

삼성플립을 살펴보기에 앞서 잼보드와 서피스허브2를 먼저 살짝 살펴보자.

1. 구글 잼보드

구글 잼보드는 일단 화이트보드로서의 기본적인 칠판기능은 물론 구글 드라이브, 구글독스, 구글시트 등 구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웹캠으로의 화상회의 활용등이 장점으로 보인다.
잼보드앱을 스마트기기에 다운받아 잼보드와 연동하여 자료를 송출하고 편집, 공유할 수 있는 점도 협업의 시너지를 강화시킬 수 있을것 같다.

G Suite 가 게시한 잼보드 소개 영상 (17년 5월)

 

2.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허브2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허브2는 기존 서피스허브 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역시 기본 화이트보드로서의 칠판기능을 비롯해서 지문인식을 통해 로그인하고 화상회의를 하며 화면을 공유할 수 있고,
개발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인 만큼 윈도우를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오피스 작업환경을 최적화하거나 공유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여러대의 서피스허브를 타일처럼 붙여 서로 연동하여 화면을 대형화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강력한 무기이다.

Microsoft Surface 가 게시한 서피스허브2 소개 영상 (18년 5월)

 

그러나 잼보드와 서피스허브2 모두 가격대가 높고(580~1000만원대) 잼보드의 경우 서버사용료(60만원대)를 매년 내야하며, 아직 우리나라에는 출시조차 되지 않아 이들 제품을 범용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오피스 시대는 아직 멀게 느껴진다.(서피스허브2는 2019년 출시예정)

 

 

이러한 전자칠판 시장상황에서 우리나라 제품, 삼성의 플립보드는 조금 더 라이트하게 조금 더 빨리 스마트오피스를 우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삼성플립을 업무에 활용하고자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아주디자인그룹 6층 회의실에서 삼성플립을 실제 업무에 활용해보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장점.

1. 가격.

2018년 6월 현재, 네이버에서 검색해 본 결과 320만원 선. 가격대가 300만원대 초반이어서 중소규모의 기업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2. 전자칠판으로서의 기능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쓰고 지우면서 공유할 수 있는 전자칠판의 기능에서는 직관성이 우수하다고 보았다.

애플의 아이패드처럼 전용필기구(애플펜슬)만을 반드시 써야 한다거나 하지 않고,
제공되는 플립보드용 펜 외에 손은 물론 여러가지 도구로도 필기가 가능했다. 애플펜슬로도 쓸 수 있었으니 이 부분은 호환된다고 봐야하나…? ㅎㅎ


플립펜이 아주 가볍고 특별한 기능을 가지지 않은 나무소재인것 같아서 혹시나 나무젓가락으로도 써보았더니 아주 잘~ 써졌다. 내 두 손바닥은 큰 칠판지우개..^^
대부분의 회사 회의실에서는 화이트보드를 통해 회의가 이루어지는데, 그 부분을 삼성플립이 대체 할 수 있을듯 하다.
플립에 쓰면서 회의한 내용을 자체적으로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으며, 구성원들에게 메일로 전송해 공유할 수도 있다.
필요한 이미지 등을 USB나 폰 미러링, 노트북 연결 등을 통해 불러온다음 캡쳐해서 그 위에 필기할 수도 있다.

 

3. 필기감

애플펜슬의 필기감을 처음 만났을 때의 쇼킹함이 나에게는 먼저 있었기에… 삼성플립의 필기감은 평범하게 다가왔지만, 전자칠판의 범주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삼성플립의 필기감은 사실은 아주 좋은 편이다.
나무재질의 펜과 디스플레이의 면이 만나 선을 그을 때 약간의 서걱거림(?)과 그 소리가 아날로그적으로 다가와 전자칠판의 차가움이 상쇄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다만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한계일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펜끝에서 바로 써지지 않고 강화유리 그 아래에 선이 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필기는 최대 4명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4. 미디어 디스플레이

55인치의 화면은 대회의실이라면 부적합하지만 6-8명이 하는 회의라면 아주 적합한 사이즈라 하겠다.
내가 가진 자료를 즉각 보여주며 공유하고자 할때 가장 쉽게는 스마트폰 미러링을 통해 공유할 수 있고, USB나 노트북 연결을 통해서도 이미지를 보여주며 회의할 수 있다.

 

그 외 여러 장점들이 있겠지만, 실제 사용해보면서 느낀 장점은 위의 4가지 정도이다.

 

나는 평소에 종이필기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아이패드를 쓰고있기에 삼성플립을 업무회의시에 사용해 보면서 자연스레 비교하며 단점도 여러가지 느낄 수 있었다.

 

 

단점.

1. 애플과의 호환성

디자인 기획자인 이유로(디자이너들이 주로 맥을 많이 쓰기때문에) 애플빠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 회의실에 등장한 삼성플립을 접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애플과 호환이 안된다는 점이었다.아이폰 유저도 많이 있단 말입니다…. -.-;;;

플립보드의 보급과 활용, 그리고 확장성을 높이기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플립보드 관계자 여러분 꼭 좀 부탁드립니다.^^)

2. 여러 파일포맷과의 호환성

삼성플립에 USB를 꽂고 저장해 둔 데이터를 불러오고자 한다면 이미지 파일 외에는 볼 수 없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같은 운영체제가 아니라, 타이젠(TIZEN 3.0)이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쓰고 있는데, 삼성플립 자체에서 불러오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파일은 이미지파일 외에 동영상이나 워드파일, 음원파일 등은 보여지지 않는다.
단,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미러링하거나 노트북을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문제없다.

 

역시나 문제점은 호환.

모든 기기에서 연결이 빠르고 쉽게 이루어진다면, 삼성플립은 빔프로젝터와 화이트보드를 대체하는 전자칠판으로서 꽤 괜찮은 모델인 것 같다. 

 

 

ICT를 통해 미래의 사무실은 협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짐작되는 가운데, 현재의 사무환경에서 삼성플립의 사용은 회의시 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미래의 업무환경을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약간의 아쉬운 점만 보완이 된다면 삼성플립의 도입만으로도 기업의 회의모습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을 거라 본다.

 

 

 

-아주디자인그룹 전략기획부 박혜진이사-